외국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입력이 먼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효과적인 입력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습자에게 들어오는 정보가 어렵지 않고 쉬운 것이어야 합니다.
정보가 어렵지 않고 쉬운 것이 되려면 입력 그 자체가 <이해가능한 입력(Comprenhensible Input)>이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통전전류가 증가하면 통전경로의 근육경련이 심해지고 신경이 마비됩니다. 인체 감전시의 영향은 통전전류의 경로에 따라 그 위험성이 달라지며, 전류가 심장 또는 그 주위를 통과하게 되면 심장의 맥동에 영향을 주어 혈액순환이 곤란하게 되고 끝내는 심장 기능을 잃게 되는 심실세동의 위험이 있습니다.”
위 문장을 읽으면 한국어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저 문장이 어떤것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즉 저 문장을 쉽분 이해하기 위해서는 <통전> 이 무엇인지, <통전전류>가 무엇인지, <맥동>이 무엇인지, <심실세동>이 무엇인지 다양한 용어의 뜻을 다 이해하고 있어야 비로서 전체의 메세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해를 함으로써 비로서 저 메세지의 내용을 파악하고 정보를 충분히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외국어도 학습자가 이해가능할수 있도록 메세지가 전달되어져야 합니다. 수많은 학습자들이 외국어를 공부할 때 단어를 따로 외우고 문법을 별도로 배웁니다. 그러나 이런 정보는 서로 연결되지 않고 흐트러진의 정보들의 파편들일 뿐입니다. 이해가능한 인풋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언어는 흐트러진 파편형태로 입력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언어의 성분이 결합된 형태 그대로 이해가능하게 학습자에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또한 그 메세지는 학습자에게 유의미하여야 합니다.
외국에 유학을 가서 몰입된 환경에서 생활해도 이해가능한 인풋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학습자는 아래와 같은 상황이 됩니다.
따라서 입력(Input)은 학습자에게 이해가능한 수준으로 단어, 문법, 의미, 소리가 전부 완벽한 메세지 형태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학습자에게 유의미하고 재미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해가능한 인풋(Comprehensible Input)입니다.
이러한 이해가능한 인풋을 많이 이루어질수록 언어를 배우는 효율성은 커집니다. 의미있게 반복적으로 다른 문맥에서 수도 없이 많이 일어나야 합니다. 이때 언어의 습득이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언어를 들을때(Input) 말하고자(Output) 할때 동사의 변화, 시제, 관사 유무, 명사의 성 등 학습한 그대로 각 요소들을 분석하지 않습니다. 메세지 그대로에 집중합니다. 즉 인풋과 아웃풋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더 많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해가능한 인풋(Comprehensible Input)이 많을수록 자연스럽게 아웃풋(Output)도 증가하게 됩니다.
다시 얘기해서, 이해가능한 인풋(Comprehensible Input)은 문법 공부, 단어 외우기, 동사의 변화 외우기, 시제, 발음 연습 등 우리가 의식적으로 공부하거나 연습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학습자가 식사 시간에 배고플때 ‘밥 먹자’라고 “Let’s eat” 의사전달 형태로 배운 것은 무의식속으로 들어가 학습자가 그 메세지를 타인에게 다시 전달할 가능성이 크지지만,
‘Let’s~’ 는 ‘Let us’의 단축형으로 제안, 권유를 나타내며, Let’s go skiing, Let’s go walking, Let’s go shopping.. 라고 활용된다며 문법적인 설명과 작문연습 형태로 배울때는 이해가능한 인풋이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언어능력은 언어를 ‘언어의 시스템’에 대한 정보보다는 실제적으로 ‘의사전달이 가능한 언어’적인 정보로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른보다 학습능력이 뛰어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외국어를 가장 효과적으로 배우는 방법은 의미있는 상황에서 대화를 통해서입니다.